2020년 4월 30일 목요일

An Airhead Lover



사진이 참 예뻐서 번역을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등장인물 이름들이 너무 안 어울리는 미국 이름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름도 바꿀 겸 마~~않이 
한국식으로 바꿔 봤습니다.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쓰다보니 이야기가 어중간 하게 길어져서
캡션으로 만들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소재가 되어 준 Rae lil Black 양의 사진들 중에
이야기랑 잘 붙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모처럼 4페이지짜리로 만들어 봤습니다.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the Maid Trap


좀 더 자연스러운 내용 전개를 위해
사진과 이야기를 살짝 바꿔보았습니다.


역시 아줌마가 최고야!

2020년 4월 22일 수요일

One Thing I Don't Want to Take Back.


"빨리 좀 나와. 안 갈거야?"

"좀 기다려. 거의 다 됐어."

"거의 다 되기는 한 시간 전부터 거의 다 됐다며?"

"아 진짜. 화장은 하고 나가야 될 거 아냐!!"

"야, 그렇게 공들인다고 누가 봐? 아무도 너 얼굴 안쳐다보니까
 대충 하고 얼른 가자고! 지금 가도 늦었어!!"

"야!! 모임인지 뭔지 너 혼자 알아서 해! 난 안 갈거니까."

"뭐? 안 가?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야!! 야 문 안열어?"

언제부터였을까. 우리 부부는 점점 서로에게 큰 목소릴
내는 일이 잦아졌고, 그러는 동안 켜켜이 쌓인 오해와 불신은
거대한 벽이 되어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마저
가로막고 있었다. 하루에 나누는 말이래 봐야 겨우 서너 마디.
언제 바스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로운 관계를 
겨우겨우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의 의의는
 상대방을 내 입맛에 맞게 고치자는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
 내가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는 겁니다.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서로에게 잘 맞는 한 쌍의
 퍼즐조각이 되도록 스스로를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훨씬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거에요. 아셨죠?"

직장 동료가 소개해준 부부 상담 프로그램. 
자기들도 엄청 효과를 봤다기에 시간을 내었지만, 정신과 전문의이자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뭐 뭐 무슨 학회 학회장이다 뭐다 온갖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은 이 상담사가 제안한 '프로그램'이라는 건
흔하디 흔한 '역할 바꿔보기' 였다. 서로 한 달간 남편은 아내가, 
아내는 남편이 되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보자는 거였다. 

'참 내.. 그럼 이 여편네가 내 대신 출근이라도 한다는 거야 뭐야.'

그런데..
서로가 되어 보자는게 정말 말 그대로 이런 의미일 줄이야.



최면상담인지 뭔지를 한다며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나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아내와 매우 흡사한 얼굴과 체형의...
의사 선생 말로는 X-Change인가 뭔가 성전환자들이 수술 전,
원하는 성별로 미리 살아볼 수 있도록 개발된 약물을 투여했다고 했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감쪽같이..

벌써 그 날 이후 며칠이 지났고, 이렇게 내 두 손으로 아내의 셔츠를
다리고 있으면서도 내려다 보이는 두 개의 봉긋한 융기는 아직도
조금 낯선 느낌이었다. 마치 내 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훔쳐보는 것 같아
때때로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게지곤 했다.

그렇게 한 달. 다시 상담센터를 찾은 우리 부부는 한 달간 바꿔 살면서
느낀 점을 서로 나누며 원수 같았던 사이가 실로 얼마나 바뀌었는지
새삼 놀라고 있었다. 바뀐 몸과 일상을 서로 챙겨 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 되었고, 그간 약간의 아집과 자존심 때문에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도 조금씩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다.

"잘 되었네요. 이게 다 두 분이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준
 덕분입니다. 기꺼이 다른 성별로 살아 보겠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여러분 마음 속에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가
 남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구요. 그럼 두 분 관계도 원래대로
 잘 돌아왔으니 몸도 원래대로 돌려 드려야겠네요. 자, 옆에
 주사실로 가시면 저번처럼.."

"저... 선생님."

의사선생 말대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대학시절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설레임도 되돌아 온 것 같고, 내 대신 열심히
일해준 아내 덕에 회사에도 좋은 조건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은 것이 한가지 있었다.

며칠 후..


"어머, 자기야. 우리 이러다 늦는 거 아냐?"

"뭐 어때~. 아쉬우면 지들이 기다리겠지 뭐.
 어, 자기야 그거 말고 이거 발라. 이게 자기톤이랑 더 잘 맞아."

"어쩜. 이제 자기가 나보다 더 잘 아네?"

"그러엄~. 누구한테 배웠는데 후훗~."

저녁 모임에 나가기 전 분주해진 집 안. 하지만 예전같이 큰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사랑스러운 두 여자의 웃음소리만
가득할 뿐.

마지막에 가서야 스스로도 겨우 인정할 수 있었지만, 여자로 또 아내로
살았던 지난 한 달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하고 충만한 시간이었다.
무엇이든 알아서 척척해내고 약한 감정 따윈 내비치지 않는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자 나에게도 또 아내에게도
훨씬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아내 역시 한결 부드러워진 내 모습을
썩 만족스러워 하고 있었다. 육체적으로도 말이다.

그래서 난 다시 남자로 돌아가지 않고 여자로 남기로 했다.
회사도 나보다 뛰어난 실적을 보여줬던 아내가 계속 일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이기도 했고, 아내 역시 새로운 일에 재미를 붙여가는 것
같았다.

'아내'의 회사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아내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회사사람들의 말들이 날 뿌듯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아름답게 변했다며 내 미모에 대한 찬사가 이어질 때 마다
아내의 어깨도 한껏 으쓱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게 행복이지..
이제야 모든게 완전히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
아내는 원래의 사랑스러운 아내로.

나는 아내의 아내로..

2020년 4월 3일 금요일

Gravely Drag Transformation


게임 '루이지 맨션'에 나오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빙의에서 변신으로 가는게 아니라
빙의 -> 변장을 통해 드랙퀸이 되는 전개가 
독특해서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 우클릭 후, 링크열기로 보시면 원본크기로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Get Lucky


거 봐, 운수대통 이랬지?
(Original Caption: https://www.deviantart.com/scifantasy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