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 일요일

Ryu's Heart of Battle

(Original Comics: https://www.deviantart.com/kannelart/)

격투바보 류의 성격이 잘 드러난
단편만화가 있어서 한번 번역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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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View!


To Lose is To Win

엣헴! 지는 게 이기는 거다~~ 이 말이야.

2019년 5월 6일 월요일

2019년 5월 5일 일요일

Magic Bikini Party

"션, 지금 삼촌 왔는데 정말 같이 안 나갈거니?"

"됐어요, 아빠."

션은 한창 TV속 게임화면에 빠져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쳐다보지도 않은채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왜? 같이 가면 재미있을텐데, 삼촌도 오랜만에 너 보려고 일부러 찾아 온 거고."

"에~. 됐어요. 낚시하러 가시는거 아니에요? 어차피 전 가봤자 물고기 잡지도 못할 테고, 거긴 인터넷도 안 터지잖아요."

"얘, 션. 설마 이 삼촌이 지루하게 낚시여행이나 가자고 휴일에 여기까지 너 보러 왔겠니?"

익숙한 삼촌의 목소리가 아닌 허스키한 여인의 목소리. 
션은 의아한 생각에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현관쪽을 돌아봤다.

"..누구... 헛.. 설마!!! 삼촌??!?? 아빠!?!?!?!?"

작은 옷가방을 끌고 안으로 걸어 들어온 건 턱수염이 덥수룩한 삼촌 에디가 아니었다. 
나이를 무색케하는 탄력있는 몸매에 아찔한 비키니만 걸친 매력적인 금발의 중년여성. 션은 그녀의 등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오, 맙소사. 두 분이서 오늘 간다는게 '그 파티' 였어요?"

때마침 분홍색 비키니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고 '이모' 에드나 못지 않은 섹시한 자태의 중년여성으로 변한 댄.. 아니 데니스가 션 쪽으로 하얀꾸러미를 들고 다가오며 대답했다.

"그래 션, 내가 며칠 전에 너 입을 것까지 사다놨다고 이야기 했잖니."

"아.. 난 또 그때 아빠가 그 멍청한 낚시조끼 사왔다는 줄 알고.."

"얘는! 우리끼리 놀러 갈 때는 엄마라고 부르라 그랬지! 그러다 남자들 앞에서 실수한다고.  아무튼 얼른 입어 봐. 네 이모도 오랜만에 우리 예쁜 조카 셜리 얼굴 좀 보자고 오기 전부터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

데니스로부터 하얀색 비키니가 든 파우치를 받아 든 션은 벌써부터 흥분감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아빠나 삼촌이랑 가는 여행은 매번 최악이었지만, 엄마와 이모랑 함께가는 여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방 안으로 가지고 갈 것도 없다는 듯 거실에서 훌러덩 훌러덩 옷을 벗어던진 션은 조심스럽게 파우치에서 수영복을 꺼내 팬티부분을 집어들었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막만한 비키니 팬티 안에 다리를 끼워넣자 션의 투실투실한 털복숭이 다리 대신 미끈하게 쭉 뻗은 다리가 빠져나왔다. 마치 지우개라도 된 양 울퉁불퉁한 남자의 다리는 지우고 육감적이고 늘씬한 다리를 아래로 뽑아낸 흰색 비키니 팬티가 이윽고 가랑이 사이에 닿자, 흉측하게 튀어나온 남성의 융기는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밋밋했던 엉덩이와 골반은 밖으로 벌어지며 둥글고 아름다운 여체의 라인이 만들어졌다.

위쪽도 마찬가지였다. 볼썽사납게 붕 떠있던 브라 안으로 조금씩 젖가슴이 공간을 메우며 차오르자 어느새 여성스러운 얼굴로 변한 션 아니 셜리의 입가에도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후훗-. 그렇게 좋아할 거면서 빼기는.."

"아이 참. 그건 엄마가 '비키니 파티'라는 말을 확실히 안해서 그런거구요. 아 근데 또 저번처럼 거기 '여자'들만 득실거리는건 아니겠죠? 작년에도 엄마랑 이모랑 몇 안되는 남자들 서로 찜했다고 싸우는 바람에 이틀만에 돌아왔잖아요!

"걱정마 셜리. 수영복 사러 갔을때 보니 올해부턴 여자들을 위한 트렁크나 브리프 형태 수영복도 팔던데? 여자들끼리 와서 사가는 사람도 몇몇 봤어."

"히힛-. 그럼 올해는 눈요기 몸요기 실컷하다가 오는거야?"

"어휴! 얘는 엄마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어."

"아 몰라. 진짜 작년에 한 번 갔다 오고 일 년 동안 얼마나 그리웠다구."

"그래 그래 얼른 챙겨라. 네 '엄마'한테는 낚시여행 간다고 해놨으니까 돌아와서 들키기 전에 얼른 출발해야 돼."

"네! 사모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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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텀블러에 올렸던 걸 조금 고쳐 봤습니다.

A Blessing in Disguise


"야 이새꺄! 너 뭔 짓한거야! 내 몸 원래대로 돌려놔!"

"커흑- 켁- 섀런. 자.. 잠시만 진정하고! 나도 지금 뭐가 뭔지.."

갑작스레 '내 몸'으로 집에 쳐들어와 벽으로 밀쳐대는 통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 사실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뭐가 뭔지 모르긴 왜 몰라. 후훗-. 니 년이 위자료랍시고 날 탈탈 털어갔는데 그럼 내가 가만히 있을줄 알았어?'

좋게 헤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섀런은 이미 내 재산을 가로챌 요량으로 변호사와 진즉부터  이혼의 빌미를 떠넘길 껀수만 찾고 있었고, 가끔씩 소소하게 즐기던 내 포커 이력을 도박문제라고 크게 부풀려 걸고 넘어졌다.

그런 다음은 뭐 예정된 수순이었다. 철저하게 몇 달간 준비를 해온 쪽과 부랴부랴 포커판에서 만난 싸구려 변호사놈에게 변호를 맡긴 쪽의 차이. 결국 난 약간의 현금을 제외한 모든 재산과 살던 집까지 그녀에게 빼앗긴 채 알거지 신세로 쫓겨나야만 했다.


"니가 모르면 누가 알아! 너 말고 이런 짓 할 인간이 더 있어!?"

"아니 정말 나도 모르겠다니까. 진짜 일단 진정좀 해! 당신 자꾸 이렇게 위협적으로 나오면 경찰 부를꺼야?!"

"뭐? 경찰?"

"흐음.. 설마 당신, 자기가 나한테 접근금지명령 신청해놓고 그새 까먹은 건 아니겠지?"

씩씩거리던 얼굴에 순간 당혹감이 비치더니 이내 낭패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여간 고소한게 아니었지만 나는 애써 즐거움을 감췄다.

말 그대로 난 거의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알거지 상태로 쫓겨났지만, 한 가지 가지고 있던게 있었다. 포커판에서 왠 꼬부랑 영감탱이에게 도박 빚 대신 받은 요상하게 생긴 돌맹이 하나. 사실 소원을 들어주는 돌이라는 말에도 늙은이 헛소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그깟 푼돈 받은셈 치고 빨리 보내자 하는 생각에 받아 둔 물건이었다.

그리고 어젯밤에도  진지하게 소원을 빌었다기 보다 하도 답답한 마음에 돌맹이를 꺼내들고 '그년도 지가 얼마나 날강도 같은 짓을 했는지 내 입장이 되봐야 하는 건데..' 하고 중얼거렸을 뿐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정말로 섀런과 몸이 뒤바뀐게 아닌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내 집, 내 방, 내 침대에서의 아침이었다. 섀런이야 삐걱거리는 싸구려 모텔방에서 나뒹구는 술병들과 함께 깨어났을테니 엄청 성질이 난 채 쳐들어온 것도 이해가 갔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섀런도 어느정도 감정이 가라 앉았는지 내 목덜미를 움켜잡고 있던 손을 내리고 한 걸음 물러났다. 복잡한 심경인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는 허탈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자고 일어나보니 그렇게 싫어하던 전남편 몸으로 깨어났는데 얼마나 황당했겠어. 하지만, 쉽게 바꿔줄 생각은 없었다. 위자료로 뜯어낸 걸 도로 좀 토해내겠다면 또 모를까.

".. 당신, 정말이야?"

현관 신발장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있던 섀런이 문득 몸을 일으키며 이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눈높이가 달라지자 새삼 느껴지는 '내 몸'의 위압감.

"으..응. 정말이야. 내가 뭐 마술을 부리는것도 아니고 무슨 수로.."

"흐음.. 하긴. 그런데 그런 황당한 일을 겪은 사람치곤 너무 예쁘게 차려입고 있는거 아냐?"

"..어.. 어?"

묘하게 달라지는 공기의 흐름. 뜨겁게 달아오른 '남자의 시선'이 드레스에 감싸인 내 몸의 굴곡을 훑고 있었다.

"아니, 그게 일단 당신을 만나러 나간다고 해도 당신 몸이니까.. 밖에 나가는데 아무렇게나 하고 나가면 이웃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그래서 옷장에 있는거 중에 최대한 괜찮은걸로.."

"그래? 흠.. 당신답지 않게 웬일로 그런데까지 신경을 썼네."

"아니 뭐.."

섀런이 의외라는 듯 씨익 미소를 띄우는데, 아까와는 다른 이유로 심장이 두근거려 왔다.

'저 단단하고 각진 턱선에 살짝 그을린 구릿빛 피부.. 헛, 설마 나 지금 '내 얼굴'을 보고 흥분하고 있는건가?'

섀런이 한발자국 다가오자 좁은 현관이 더욱 비좁게 느껴졌다. 숨결마저 닿을 듯한 거리. 나는 어쩐지 얼굴을 똑바로 마주보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그녀는 더욱 번들거리는 시선으로 내 몸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 일단 위에 올라가서 차분히 이야기를 좀 해보는게 어때? 지난 밤 있었던 일을 같이 되짚어 보다 보면 돌아갈 수 있는 방법도.."

"음? 아 그래. 이야기. 이야기 해봐야지. 그런데 굳이 이층까지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커다랗고 두툼한 손이 내 허리를 감싸왔다.

'맙소사..'

갑작스러운 신체접촉에 놀라 아래쪽을 쳐다보니 미처 숨길 생각도 못 한 듯 그녀(?)의 바지춤 앞섶이 크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왜 아니겠는가? 우리가 처음 만나게 된것도 서로 딱 맞아떨어지는 육체의 끌림 때문이었고, 성격이나 생활방식 때문에 많이 싸우긴 했어도 바람핀 적은 없을정도로 섹스에서만큼은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였는데.. 물론 평소라면 이런 심각한 이야기를 할 때는 잠깐의 흥분감 정도는 눌러담아 놓았겠지만, 그녀는 지금 난생 처음 건강한 남자로서의 성적충동을 느껴보는게 아닌가?! 쉽사리 제어가 될 리 없었다.

그리고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섀런처럼 거시기를 커다랗게 세우고 있진 않았지만, 갈수록 가슴이 답답해져오고 나도 모르게 자꾸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흠, 이렇게 하면 접근금지명령 위반인건가?!"

"꺄악~!"

섀런이 갑자기 붙잡고 있던 내 허리를 잡아 돌리더니 익숙한 손놀림으로 드레스 지퍼를 끄집어 내렸다. 그리고는 다시금 몸을 돌려 두 손으로 나를 번쩍 들어올리는데..


"섀..섀런.."

섀런의 눈이 욕정으로 들들 끓고 있었다. 그녀는 처음 경험해 보는 남자의 힘과 박력에 도취되어 있는 듯 보였다. 나역시 처음 느껴보는 무력감에 다소 당혹스러우면서도 마치 정복당하는 듯한 야릇한 기분에 휩싸였다.

내 힘으로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 남자의 단단한 팔뚝에 구속된 느낌. 허리춤 위에 내 엉덩이를 걸쳐 올려두고 단단히 밀착해오는데 허벅지 안쪽을 타고 뜨겁고 저릿저릿한 느낌이 몰려 들어왔다.

입장은 바뀌었지만 마치 그녀와 처음 밤을 보냈을 때처럼 우린 서로에게 뜨겁게 얽혀 들어갔다. 현관에서 곧 거실로, 그리고 침실로.. 우린 창 밖이 어둑해지도록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조차 잠시 잊은 채 익숙하지만 낯선 몸이 주는 열락과 쾌감을 탐닉했다.

네번째.. 아니 다섯번째 쯤이었을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절정의 사이, 섀런이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내 몸에서 떨어지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섀런에게 어젯밤 그 돌에 소원을 빌고 아무 일도 없길래 홧김에 벽에 집어 던진걸 이야기 해야할까? 깨진 돌로는 바뀐 몸을 되돌릴 수 없을텐데..'

잠시 불안한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지만, 어느덧 다시 침대 위로 올라 온 섀런이 땀으로 번들거리는 내 몸 구석구석에 키스를 퍼부어 오자 이내 불안감은 몸 속에 다시금 번지는 불길에 타올라 날아가 버리고 있었다.

돌이 깨진걸 굳이 그녀에게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 내 가랑이 사이를 열정적으로 짓쳐올리고 있는 섀런을 보고 있자니 알게 된다고 한들 크게 신경쓸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아~ 섀런. 아니 이젠 사울이라고 불러야 하나? 후훗-.'

오늘 밤이 지나면.. 아마 조금 다른 이야길 시작해 봐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