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3일 토요일

Secret Operation for Grade 'A'



"우으으으..."

머리의 지끈거림이 좀 가시자 주변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컴퓨터와 서류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있는 작은 액자 속의 사진. 전에 몇 번 들어와 본 그레이튼 교수의 연구실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그제서야 느껴지는 가슴팍의 낯선 융기와 치마 안에서 맨다리끼리 스치는 묘한 감각..

"띠리리리링~"

여교수의 몸에 빙의해 성적을 고치자는 말도 안되는 계획이 성공했음을 점점 현실로 체감하게 될 즈음 전화벨이 울렸다.

'아 그렇지 참..!'

분명 내 룸메이트이자 이번 계획을 제안한 테드가 건 전화일 것이다. 자기도 실제로 빙의 마법을 걸어보는 건 처음이라며 혹시 못 깨어날 경우를 대비해 연구실로 확인 전화를 걸기로 했기 때문이다.

"네. 연구실입니다."

나는 녀석을 놀려줄 요량으로 짐짓 진짜 그레이튼 교수인 척 아무일도 없었다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성대에서 빠져나오는 허스키한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기분좋게 느껴졌다.

"어... 저기. 그레이튼 교수님.. 연구실.. 맞나요?"

큭큭..  역시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듯 전화를 받자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골려주고 싶었지만, 도저히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 결국 계획이 성공했노라고 알려주었다.

"와 씨! 진짜? 나도 책에서만 봐서 긴가민가했는데, 좋아좋아. 그럼 학적정보처리 프로그램은 켜져있어?"

난 전화를 받으며 뒤적이던 책상서랍에서 USB 인증키를 발견하고는 테드에게 대답했다.

"걱정마 인증키도 찾았으니까 이제 들어가서 성적만 입력하면 돼. 그런데 참, 이거 빙의가 얼마 있으면 풀리는 거라고 했지?"

"어 그거? 걱정 마. 성적 고치고 전화하면 내가 이쪽에서 바로 풀어줄 테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

"응?!?"

나는 검은 스타킹에 감싸여 쭉 뻗어나온 다리의 아찔한 광경을 한동안 지긋이 만끽하다 말을 이었다.

"그게.. 교수님의 취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음.. 뭐라고 해야할까? 많이 도발적이시더라고? 그래서 왠지 좀 다른 비밀도 '연구'해 보고 싶어서 말이야. 궁금한게 있으면 알아낼 때까지 탐구해 봐라. 이게 교수님이 말한 '학자'의 자세 아니겠어? 후후훗~"

"야 너, 설마.."

"네 생각은 어때, 테드? 아무래도 이번 연구엔 '연구 보조'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 이리로 와줄 수 있어? 네 취향이 '나' 같은 지적인 중년 여성이라는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데 설마 이런 기회를 거절하진 않겠지?"

"오 쓋, 그렉. 니 말이 맞긴 한데 난 잘.."

"으흐음. 그게 아니지 테드 학생. 난 지금 그렉이 아니라 교수님이라니까? 교수님께는 어떻게 대답해야 되죠?"

"... 네, 알겠습니다, 미스 그레이튼. 당장 그쪽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너머로 느껴지는 테드 녀석의 반응에서 흥분감과 다급함이 그대로 보여 어쩐지 조금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얼굴에 기분 좋은 미소가 떠올랐다.

한편으론 내가 먼저 그런 야릇한 제안을 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조금 놀라웠다. 나는 잠깐 그저 여교수님의 몸에 잠시 빙의만 했을 뿐인데, 지금 행동은 누가 봐도 나이든 여성이 젊은 남자애를 희롱하고 즐거워 하는 모양새 아닌가?

여교수의 몸에 빙의한 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나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두 손이 블라우스 속의 젖가슴과 팬티속의 은밀한 곳으로 파고들었다. 이게 그 깐깐해 보였던 교수님이 우리들 같은 젊은 남자애들을 보면서 품었던 본심이란 말인가? 말끔한 정장 안에 이렇게 야한 속옷까지 갖춰입고 매일 밤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선 남자애들을 밑반찬 삼아 외로운 보지를 적셔대고.. 그러고 계셨던겁니까 교수님?

'하아~~.'

빳빳하게 일어선 유두가 아프게 브래지어를 밀어대기 시작하고, 오른손으로 부비적거리던 팬티 속엔 끈적한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엔 맹세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떠올려본 적 없는 생각들이 가득 차올랐다.

'아... 자지.. 젊고 싱싱한 자지가 필요해..!'